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01 영화 <남산의 부장들> 원작은 신문기자의 취재기사였다. '쓰는 사람'으로서 기자가 작가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쓰는 대상'에 있다. 작가는 상상의 세계를 축조하는 반면 기자는 사실 면면을 보고 듣고 경험해 기록한다. 기자들에겐 종종 '쉽게 쓰라'는 말이 격언처럼 통용된다. 문장의 맵시보단 사실을 중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윤색이나 각색을 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존하는 것이 기자의 의무일지 모른다. 사실은 기자의 취재를 통해 완성된다. 취재의 난도를 평가하는 기준은 없다. 하지만 직관적으로 안다. 어떤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있고 어떤 정보는 알아내기 어렵다. 민간인은 접근하기 힘든 권력기관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어떨까. 그것도 서슬 퍼런 군사독재 시절 음험한 공작 정치가 자행되던 정보기관에서 벌어진 비화 같은 것이라면 말이다. 상술한 기준으로.. 2024. 2. 15. 화가 박수근의 고향, 양구에 세워진 박수근미술관 최근 한국 화가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제가 이 원고를 쓴 시기이기도 한 2021년 말부터 네 달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박수근 : 봄을 기다리는 나목' 전시를 진행했는데요, 다해서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당장 어떤 전시가 흥행하는지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에 전시 태그들을 검색하면 어느 흥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 글을 쓰는 저는 오히려 때를 노려 조용한 [강원도] 양구의 박수근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 박수근미술관은 아무래도 서울에서 거리가 좀 되다 보니, 평일엔 소란스럽지 않습니다. 그렇게 출근 시간을 살짝 피해서 출발했습니다. 홀로 조용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저처럼 혼자 미술관에 가보세요. '호캉스'는 체력을 충전하는 데 그만이지만, '미캉스'는 마음을.. 2024. 2. 14. 김승호 회장이 말하는 돈에 대한 4가지 능력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은 돈에 있어 네 가지 능력에 따라 자산이 늘어난다. 이 중에 하나만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 넷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 능력은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으로 나뉜다. 돈을 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부자라 부르지만 부자가 부를 유지하려면 이 네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 능력 중에 하나라도 있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부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 능력은 각기 다른 능력이다. 그러니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배워야 한다. 돈을 버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우리 눈에 쉽게 보인다. 이 능력은 밖으로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이 능력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진취적이고 사업에 능통하며 세일즈를 잘하는 유능한 사람이다.. 2024. 2. 13. 유현준 교수가 말하는 건축과 권력의 관계 돔은 예부터 교회나 왕 같은 종교적 혹은 정치적 권력을 상징하기 위한 건축적 요소였다. 이유는 돔 건축에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돔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돔 모양으로 나무틀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 나무 구조체 위에 콘크리트나 돌로 돔을 쌓아 올리고 공사가 완료되면 나무틀 구조체를 철거한다. 이렇게 비용이 들다 보니 당대 사회의 최고 권력자가 아니면 가질수 없는 건축 공간이 돔이었다. 돔의 도시로 유명한 로마에는 '판테온'의 돔과 '성베드로 성당'의 돔이 있는데, 고대 로마의 황제나 르네상스 시대 교황 같은 당대 최고 권력자들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이후 시대가 바뀌었으나 돔은 계속해서 국회의사당 같은 권력을 상징하는 건축물에 사용되었다. 여의도의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에도 돔.. 2024. 2. 12. 이백(李白)의 대표적인 송별시 - 벗을 보내며 벗을 보내며 送友人 詩: 이백 李白 푸른 산은 성 북쪽으로 비껴 있고 하얀 물은 성 동쪽으로 돌아 흐른다. 이제 헤어지면 그대는 정처 없이 홀로 만리 길 가리. 뜬구름은 나그네의 마음이요 지는 해는 벗의 심정이라. 손 흔들며 떠나가니 짝 잃은 말도 히이잉 우네. 靑山橫北郭(청산횡북곽) 白水繞東城(백수요동성) 此地一爲別(차지일위별) 孤蓬萬里程(고봉*만리정) 浮雲遊子意(부운유자의) 落日故人情(낙일고인정) 揮手自玆去(휘수자자거) 蕭蕭班馬鳴(소소반마*명) * 孤蓬(고봉) : 뿌리뽑힌 다북쑥은 바람 부는 대로 이리저리 굴러다니므로 흔히 홀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비유한다. 여기서는 떠나가는 친구를 의미. * 班馬(반마) : 대열에서 떨어진 말 송별시의 새로운 정취를 열었다고 평해지는 시이다. 푸른 산, 맑.. 2024. 2. 11. 우리나라 최초로 자체 개발한 훈련기, KT-1 1988년, 개발기간 4년, 시제기 2대 생산을 목표로 KTX-1 탐색개발이 시작되면서 연구팀은 항공기 사업본부 안에 사업책임자 강위훈 본부장, 체계실장 안동만 박사를 중심으로 한 34명의 연구원을 갖추고 본격적인 개발단계에 들어서게 되었다. ... 한편 한국이 훈련기를 개발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세계 유수의 항공기 제작업체에서 한국의 훈련기 시장을 겨냥하여 공동개발 의사를 타진해 오기 시작했다. T-34C 터보 멘터 (Turbo Mentor)를 개발한 미국의 비치크래프트(Beechcraft)사, EMB-312 투카노(Tucano)를 개발, 생산중인 브라질 엠브레어(Embraer)사 등이 그들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열성적인 업체는 스위스 필라투스(Pilatus)사였다. 이미 PC-7, PC-9 시리즈로 .. 2024. 2. 10. 이전 1 2 3 4 5 ···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