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인3 이백(李白)의 대표적인 송별시 - 벗을 보내며 벗을 보내며 送友人 詩: 이백 李白 푸른 산은 성 북쪽으로 비껴 있고 하얀 물은 성 동쪽으로 돌아 흐른다. 이제 헤어지면 그대는 정처 없이 홀로 만리 길 가리. 뜬구름은 나그네의 마음이요 지는 해는 벗의 심정이라. 손 흔들며 떠나가니 짝 잃은 말도 히이잉 우네. 靑山橫北郭(청산횡북곽) 白水繞東城(백수요동성) 此地一爲別(차지일위별) 孤蓬萬里程(고봉*만리정) 浮雲遊子意(부운유자의) 落日故人情(낙일고인정) 揮手自玆去(휘수자자거) 蕭蕭班馬鳴(소소반마*명) * 孤蓬(고봉) : 뿌리뽑힌 다북쑥은 바람 부는 대로 이리저리 굴러다니므로 흔히 홀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비유한다. 여기서는 떠나가는 친구를 의미. * 班馬(반마) : 대열에서 떨어진 말 송별시의 새로운 정취를 열었다고 평해지는 시이다. 푸른 산, 맑.. 2024. 2. 11. 아픈 마음을 나의 2층에 들인다 지구 서랍 詩: 이 병률 터미널에서 스친 한 노인이 한 손에는 약봉지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전화기를 들고 마음이 아파서인지 몸을 반쯤 접으며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가 순수하게 했는데, 나한테 이러믄 안되지 나는 마음의 2층에다 그 소리를 들인다 어제도 그제도 그런 소리들을 모아 놓느라 나의 2층은 무겁다 내 옆을 흘러가는 사람의 귀한 말들을 모으되 마음의 1층에 흘러들지 않게 하는 일 그 마음의 1층과 2층을 합쳐 나 어떻게든 사람이 되려는 것 사람의 집을 지으려는 것 나의 마련은 그렇다 한 사람이 상처를 받는 것은 한 사람이 깊숙히 칼에 찔리는 것은 지구가 상처받는 것 지구의 뼈가 발리고 마는 것 지구 뿌리에 빗물 전해지듯 당신들이 이 지구에 귀함을 보탤 거라면 나의 완성은 그렇다 지구 사람 가운데.. 2022. 9. 25. 시인 도연명이 사랑한 사계절의 아름다움 사계절 四時 詩: 도연명 陶淵明 봄물은 못마다 가득한데 여름 구름 떠가는 우뚝 솟은 산봉우리 가을달은 휘영청 밝은데 겨울 산마루에 빼어난 소나무 한 그루 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 夏雲多奇峰(하운다기봉) 秋月揚明輝(추월양명휘)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 四時(사시): 오언절구의 효시라 할 수 있으며 우리 할아버지들이 서재와 대문에 써 붙여놓고 읊조리던 명구다. 기세춘, 신용복 엮음, 1994, 『중국역대시가선집 1』, 돌베게, 618쪽. 도연명(陶淵明, 365년~427년)은 중국 동진(東晉) 후기에서 남조 송(宋)대 초기까지 살았던 전원시인이다. 중국 육조시대(六朝時代)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시인들 중 한 명이다. 29세부터 10여년 간 지방관리로 일하다 현령의 자리를 내려놓고 심양에서 전원시인으로 명성을 얻었.. 2022. 9. 2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