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와 아마추어의 가장 큰 차이는 '리스크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해 '전략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이다.
전략의 개념은 다양하게 정의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말하는 전략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로드맵이라고 볼 수 있다.
달리 말하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잠재된 리스크를 예상한 뒤 이를 적절히 관리하기 위한 지도다.
...
초창기에는 리스크를 단지 '제거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했다면,
지금은 '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리스크를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만 간주하면 일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편하다.
고객에게 "이 건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안됩니다."라고 알려주기만 하면
그것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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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정한 프로는 리스크를 관리하고 적절히 통제해 고객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이 정도의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이런 방법을 쓰면 리스크를 어느 정도까지 통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라는 식으로 고객이 내릴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
리스크를 관리하려면 법과 실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
조직의 핵심인재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 중 하나가
'모든 문제를 본인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수많은 기업을 컨설팅하면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직장인들 가운데 이런 사람을 종종 본다.
물론 주인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니만큼 다른 사람한테 책임을 미루는 것보다는 바람직한 태도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문제는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일까지 다른 직원이나 부서의 협력을 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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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형의 직장인은 커뮤니케이션에 취약하며, 상사에게 중간보고를 제대로 하지않는 사람이 많다.
중간보고는 일을 잘 완수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사람들이다.
상사에게 중간보고를 하는 것은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의 진행과정을 알린다'는 것 외에도
'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사전에 공유한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
책임 분산은 책임 전가와는 개념자체가 다르다.
책임 전가는 사전에 리스크에 대한 공유 없이 결과에 대한 책임만 떠넘기는 것이지만,
책임 분산은 사전에 리스크 공유를 전제로 한다.
따라서 상사가 리스크를 인지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수립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책임 전가와는 다른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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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 중 상사한테서 "보고를 잘한다"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있다.
그에게 물어보니 비결은 딱 한가지라고 대답했다.
"상사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했더니
"막연히 보고서만 준비하지 말고, 그 업무에 대해 고민한 뒤
상사가 선택할 수 있는 몇 가지 옵션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중간보고에 대해 물어오는 직장인이 의외로 많다.
그때마다 지인의 말처럼 "상사에게 자신의 업무방향이 맞는지
조언을 구하는 것을 망설이지 마라"고 조언해준다.
특히 일을 진행하면서 의사결정에 따라 보고서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거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상사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
정광일 지음, 2011, 『회사의 속마음』, 랜덤하우스, 58-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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