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삼성전자 회장의 조언 - 성공한 리더, 실패한 리더

후안조 2022. 8. 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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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어떤 조직이나 회사를 이끌어가는 리더에게 맡겨진 사명은

'생존survival'과 '성장sustainable growth'일 것입니다.

생존만 해도 안되고, 또 성장만 추구해서도 안됩니다.

둘 다 추구해야 합니다.

동시적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생존 자체는 리더의 사명이 될 수 없습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생존이 리더의 사명으로 주어질 때도 있겠지요.

그러나 생존 자체가 '성공한 리더'의 사명이 될 수 없습니다.

반대로 무리하게 성장을 추구하다가 그 조직이 망해버린다면

그것은 생존에 실패한 것입니다.

리더에게 생존과 성장은 상호 보완적이어야 합니다.

...

 

 

이에 더해 사회에 대한 차별화된 '기여contribution'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생존하고 성장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모든 생명체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존재 이유입니다.

천하의 미물도 생존과 성장을 원합니다.

반면에 진정으로 성공하는 리더는 무언가에 기여한 사람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에 기여할 것인가요?

인류를 진보시킨다는 식의 거창한 구호를 외칠 생각은 없습니다.

성공한 리더라면 그 리더의 임무가 끝난 다음,

무엇인가 우리 이웃과 사회에 의미있는 기여가 흔적으로 남아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새로운 가치'라면 더욱 좋겠습니다.

단순한 물질적 성공이나 성취보다 정신적인 면의 가치 창출에 기여했다면

그 사람은 정말 성공적인 삶을 산 사람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새로 창출된 가치가 리더십의 교체로 인해서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새로 창출된 가치는 또 다른 미래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통과 문화로 정착되어야 합니다.

...

 

세월이 흐르면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바뀔 것입니다.

그러에도 불구하고 리더가 추구했던 가치가

미래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될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성공적인 삶이었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리더의 덕목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부분은 '미래'에 대한 것입니다.

실패한 리더는 '미래를 망친 리더'라고 저는 단언해 왔습니다.

자신이 물러난 다음 회사나 조직이 급격하게 쇠퇴의 조짐을 보인다면

그것은 최악의 리더가 남긴 최악의 피해라 할 것입니다.

리더가 절대로 범하지 말아야 할 실패는 '미래를 망쳐놓은 것'입니다.

미래를 망치는 리더는 가장 심각한 결격사유를 가진 리더입니다.

 

이런 최악의 리더들의 특징은 한결같습니다.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모든 좋은 것을 실컷 다 누립니다.

...

 

 

어떻게 해서든지 조직을 생존시키고 조금이나마 성장을 시켰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미래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것을 막아버렸다면

그는 최악의 리더가 된 셈입니다.

...

 

많은 경영 현장의 리더들이 자신의 재임기간에 실적이 좋아보이도록

착시를 유도하는 어러가지 편법을 사용합니다.

미래의 엄중한 현실이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자신의 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현실을 왜곡합니다.

자신의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쓰지 말아야 할 곳에 시간과 자원을 투입시킵니다.

...

 

 

이런 실패한 리더의 전형적인 태도는 자신의 후계자나 부하들을 적극적으로 양성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양성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양성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자신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후배들을 이용하려고만 들고,

성장 잠재력을 가진 후계자나 부하를 키우지 않습니다.

자신의 향후 영향력 행사를 위해서인지

오히려 자질이 부족한 사람을 후계자로 지명하는 극단적인 사례도 왕왕 관찰했습니다.

 

 

권오현 지음, 김상근 정리, 2018, 『초격자, 샘앤파커스, 57-62.

서울대학교 전기공학 학사와 KAIST 석사를 거쳐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박사를 받았다.

1985년 삼성전자 입사 후 33년간 재임하며 반도체총괄 사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초격차』, 『초격차: 리더의 질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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