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얼마? 회사에서 가성비 있게 일하세요?
요즘 가성비 얘기를 많이 하죠? ...
이 가성비 개념을 일터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어짜피 같은 월급 받을 거, 노력과 수고를 적게 들이는 게 될 겁니다. ..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그 생각이 옳다면 그렇게 보내는 회사에서 하루하루는 대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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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가장 희소한 자원은 시간입니다.
돈은 없다가도 생길 수 있지만 시간은 결코 새로 생겨나지 않아요.
많은 사람들이 미래가 아닌 지금 행복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매 순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귀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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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지금이 어떤 시기이든, 중요한 것은 현재 일하는 곳에서
매일을 충실하게 잘 보내는 겁니다.
결국은 그 시간들이 쌓여 자기 인생을 만드는 거니까요.
우선 일에 대한 관점을 달리해 일을 기회라고 여겨보세요.
개인이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얻기 어려운 기회를
회사 덕분에 가진다고 생각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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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회사에 몸만 가서 그저 주어진 일만 하겠죠.
하지만 어떤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고민하고 해법을 찾으려 애쓸 겁니다.
그런 밀도의 차이는 결국 10년 뒤 능력과 퍼포먼스의 차이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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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월급쟁이를 할 때도 회사 일이 아닌 제 일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인의식을 가져라'라는 말은 회사의 주인이 되라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맡고 있는 일의 주인이 되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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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들이] '나는 주전도 아니고, 어짜피 연봉은 나오게 되어 있으니
몸을 혹사할 것 있겠어? 받은 만큼만 하자'라고 생각한다면
과연 주전의 기회가 생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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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든 열심히 해서 몸값을 올리는 겁니다.
하지만 몸값을 올린다는 것이 회사일과 상관없이 자기 일만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회사에 도움이 되야죠.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스포츠로 치면 야구나 축구처럼 팀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프로 선수의 최고의 역할은 자기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소속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겁니다.
뛰어난 개인기도 팀의 승리에 기여할 때 빛을 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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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아 지음, 2023,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해냄, 70~75쪽.
최인아
제일기획에서 카피라이터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며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 등 수많은 카피를 쓰고
캠페인을 만들었다.
1998년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이었고,
여러 차례 ‘최초’의 수식어를 달며 부사장까지 승진하고
2012년 스스로 29년 광고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퇴사 후 2016년 강남 빌딩 숲속에 ‘최인아책방’을 열었다.
현재 북토크, 강연, 상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람들의 고민과 해법을 함께 나누는 ‘생각의 숲’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