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상식, 환경

친환경, ESG와 그린워싱

후안조 2022. 10. 1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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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포장에 'Hello, I'm paper bottle(안녕, 나는 종이 병이야)'이라고

적힌 이니스프리의 제품이 화제였다.

 

종이병 화장품, 출처: 이니스프리 홈페이지

 

그런데 이 종이 병 화장품을 다 쓰고 안쪽을 잘라보니 플라스틱 병이

들어있었다는 소비자의 고발로 이내 비난을 받았다.

매장에서 친환경 패키지 신제품이라고 홍보해

구매한 소비자들이 배신감을 느꼈던 것이다.

 

사실 제품을 뜯어보면 이전보다 51.8% 가볍고 얇아진 플라스틱 용기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면서 재활용을 쉽게 도와준 것이 맞다.

실제로 환경을 고려한 제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친환경 제품에 대한 고객의 눈높이와 브랜드가 전달한 메세지 사이에

간극이 있었던 탓에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만 남겼다.

 

'그린 워싱Green Washing'은 친환경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 환경주의'다.

 

독일 그린워싱 기업에 대한 시위, 출처: 위키백과

 

마찬가지로 'ESG*워싱'은 기업이나 상품이 실제 환경·ESG 요소에 미치는

영향이나 ESG 전략 실행 수준과 별개로 홍보·마케팅 만으로

환경·ESG 명칭이 붙는 현상이다.

 

   *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는 비즈니스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세계를 위해 더욱더 지속 가능하고 공정하며 윤리적인 미래를 구축하는 것

 

요즘 현명한 소비자들은 기업이 던지는 메세지가

행동과 일치하는지 꼼꼼하게 모니터링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행동이 따르지 않는 마케팅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신지현 지음, 2022, 『한 권으로 끝내는 ESG 수업 -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현장에서 통하는 ESG 인사이트, 중앙북스, 81-82.

글로벌 ESG·CSR 전문가.

현재 맞춤형 정책 추천 서비스 스타트업 웰로CSO로 있다.

20년간 글로벌 IT기업 등에서 마케팅과 지속가능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 일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또한 ESG·CSR·SDGs와 같은 키워드에 집중하며 올바른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을 찾아 알리고, ESG를 비즈니스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적용하는 방법론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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