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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정치성 - 개인 기억, 집단 기억

후안조 2022. 10. 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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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억과 집단기억은 사회적 구성물이다.

개인기억은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형성된다.
이렇게 형성된 개인기억은 사회의 지배담론을 반영하기도 하고
그 지배담론을 강화하기도 한다.


사회의 지배담론은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하고
자신들의 목적을 실현하려는 엘리트들이 만들어낸 창작물이다.

이런 점에서 기억은 정치의 영향을 받는다.

사회는 서로 다른 필요와 이해를 지닌 집단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집단들은 자신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이해를 증진시키는 방식으로
과거를 재구성하려 할 것이다.


그들은 과거에 대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늘어놓게 될 테고
그 결과 상호 갈등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자신들의 해석을 지지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설 것이다.

기억 전쟁이니 역사 전쟁이니 하는 말이 나도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런 갈등은 정권의 성격과 정치문화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집단을 넘어 나라들 사이에도 이런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
...

홀로코스트 기념관 (유대인 학살 추모 공원), 독일 베를린


세계대전과 식민지 지배, 파시즘, 홀로코스트, 군사독재 등으로
점철된 20세기 지구촌에 대한 기억과 역사해석은
당대에도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세월이 흐르면서 변화하기도 했다.

지구촌의 나라들이 저마다 쓰라린 기억과 아픔의 역사를 지니고 있겠지만
여기서는 기억의 정치와 역사논쟁이 매우 첨예하게 전개된
특정 주제나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본다.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폴란드 오시비엥침


나치 독재와, 홀로코스트, 스페인 내전과 프랑코 독재,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가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황보영조 지음, 2000, 『기억의 정치와 역사
[경북대학교 인문교양총서 32]』,역락, 8-9쪽.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양 현대사를 가르치며 에스파냐 근현대사,
특히 에스파냐 내전과 프랑코 체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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