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미래에는 잘 노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후안조 2022. 8. 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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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성장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습니다.

경쟁의 사다리를 거쳐 피라미드 꼭대기까지 오르는 사람도 있는데요.

지금은 올라야 할 피라미드를 바꿀 때입니다.

현재 노동시장의 가치는 노동자의 기술과 역량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피라미드 구조를 띱니다.

 

 

꼭대기에는 소수의 고숙련 전문직 종사자와 기업인이 자리를 잡고, 이들이 대부분의 창의력과 혁신을 담당하지요.

노동자 절대다수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일에 종사합니다.

자신이 일하는 분야가 기계화되거나 자동화되면, 이들은 아직 기계화되지 않은 다른 직종으로 옮겨갑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아래쪽을 로봇이나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차지할 거예요.

 

지금까지는 피라미드에서 위로 올라가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경쟁했지만,

앞으로는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인공지능이나 로봇하고도 경쟁해야 합니다.

이 경쟁에서 사람이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포크레인과 인간이 누가 더 삽질을 잘하나 대결하면 그 결과는 뻔하니까요.

 

 

이제는 피라미드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일과 공부의 피라미드에서 위로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밤새워 공부하고, 밤새워 일했어요.

그런데 공부로 알파고를 따라잡을 수 있나요?

일에서 로봇을 이길 수 있나요?

이제 우리는 아무리 최첨단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라도 오를 수 없는 다른 피라미드를 올라야 합니다.

바로 놀이의 피라미드예요.

 

놀이의 피라미드 최상부에는 놀이를 이끌고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놀 거리를 만들어주고 그걸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죠.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이 그 초창기 모델입니다.

우연히 일과 놀이를 일치시켜 대박을 터뜨린 사람들입니다.

 

메타(전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출전: 위키백과

 

그 바로 아래에는 콘텐츠 창작자들이 있습니다.

노는 데 선수들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나 팟캐스트를 보고 듣는 데 그치지만,

그중에는 좀 더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만들며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도서관'이나 '채사장'처럼 유튜브나 팟캐스트에서 쌓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통해

콘텐츠 생산자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도 있고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그것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냥 노는 게 아니라 전문가 수준으로 노는 사람들입니다.

그 아래, 피라미드의 가장 넓은 밑단에는 이들이 만든 놀이를 수동적으로 즐기는 일반 대중이 있습니다.

 

유튜버 '대도서관', 출전: 위키백과

 

앞으로는 인간의 수명이 늘고, 실업률도 높아집니다.

곧 긴 시간 놀아야 한다는 뜻이에요.

일을 하지 않는 인간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될까요?

놀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것도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아주 잘 놀아야 합니다.

...

 

소비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욕구도 생기고요.

바로 자아실현의 욕구 말이에요.

그걸 채우기 위해 우리는 놀이의 피라미드로 자리를 옮겨 그곳에서 위로 올라갈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미디어의 소비자에서 헤비유저로, 다시 생산자로 오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노는 인간의 시대, 그냥 노는 것이 아닙니다.

미친 듯이 놀다 결국 그 놀이가 경지에 이르러야 합니다.

누구나 창작자가 되는 그런 시대가 이미 왔으니까요.

...

 

- 김민식 지음, 2018, 『매일 아침 써봤니?, 위즈덤하우스, 19-21.

한양대 자원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엔지니어가 되기엔 학점이 부족했고, 한국 3M에 영업직으로 입사했으나 세일즈를 하기엔 끈기가 부족했고,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에 입학했으나 통역사로 먹고살기엔 시트콤을 너무 좋아했다. 1996년 MBC 공채 PD가 되어 시트콤 <뉴논스톱>과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했으나 MBC 노조 부위원장을 맡았다가 대기발령 및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는 바람에 연출 길이 막히게 된다. 그는 체념하고 순응하지 않고 동료들과 '시트콤스러운' 노조활동을 작당한다. 싸우는 중에도 지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썼다. 그때 쓴 글들을 모은 책들이 20만 독자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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